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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베이비 드라이버로 시작한 여성판 아저씨

by 스마트플랜비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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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게 맛이 좋다. 허술한데 재미있다

처음 시작은 베이비 드라이브같은 느낌이더군요.

운전은 끝내주게 하는 은하. 물건이 무엇이든 배달을 완료합니다.

이건 완전히 베이비 드라이브 컨셉 아닌가요? 베이비 드라이브처럼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하는건 아니었지만 시작부터 베이비 드라이브가 연상됩니다. 다만 특송은 드라이버 박소담이 독립적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여성 솔로영화라는 차이점이 있을 듯 합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속도감있었고 카액션도 괜찮았습니다. 음악도 좋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허술한 영화라는점은 명백해보입니다.

 

 

근본을 알 수 없는 은하의 운전실력!

특송 전문 드라이버, 젊은 여자, 은하는 새터민으로 끝내주는 운전 솜씨와 은근히 쎈 담력, 그리고 약간의 전투능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점은 이 젊디젊은 북한 출신의 여성이 어떻게 이렇게 끝내주는 운전실력을 가질 수 있냐는 겁니다. 그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초반 드라이빙 액션은 우리나라 도로 특성을 잘 살려서 골목길 질주씬을 속도감있게 잘 보여줍니다.

다만 쫒고 쫒기는 순막히는 상황에서 너무나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건 좀 과하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영화의 전반부

영화의 전반부는 베이비 드라이브를 많이 닮아있습니다. 돈만 되면 뭐든지 배달해주는 끝내주는 운전능력의 젊은이. 은하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레트로한 올드카를 운전합니다. 올드카로 카레이싱을 해야 하기에 속력 보다는 드라이버의 운전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베이비 드라이브에서도 그랬듯 배달사고가 나고 원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립니다.

 

영화의 후반부

영화의 후반부는 이상하게 전 아저씨가 연상되더군요. 이거 여성판 아저씨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빈은 아줌마라 불리우는 박소담이 되고, 구해줘야 할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로 변했을 뿐입니다. 원빈이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졌다면 박소담은 뛰어난 운전실력과 배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어른이 어린이를 구한다는 컨셉이 동일해보였습니다.

 

여성솔로영화

박소담이 아무리 기생충으로 뜬 글로벌 스타라곤 하지만 여성 원톱으로 영화를 찍기에 제작자가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녀>나 <악녀>처럼 여성 원톱이 강력한 힘을 지닌건 아니지만 <특송>에서는 탁월한 운전실력으로 박소담이 원톱의 역활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상대적으로 평범한 여성, 은하가 주인공인 <특송>은 환타지 액션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액션 시퀀스를 보여줍니다. 

 

액션은 뛰어났지만 과장된 캐릭터와 허술한 구성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거슬렸던건 악당으로 나오는 송새벽의 캐릭터였습니다. 도무지 이 흐름을 깨는 과장된 허세는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그것을 연기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상황에 걸맞지 않은 과한 연기, 허세, 과장으로 보입니다. 요즘 한국영화에서 주로 악역을 좀더 강력하거나 좀더 냉정하게 보이기 위해 어색한 설정을 많이 주는데 송새벽 캐릭터가 딱 그러해보입니다. 그리고 서두에 말했지만 박소담은 어떻게 운전을 그렇게 잘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경찰 캐릭터는 너무 밑도 끝도없이 사람을 죽이는데 아무 생각없는 악당같아 보입니다. 하다못해 박봉에 시달려 명예보다는 현실을 선택한다는 상투적인 동기부여조차 안보입니다. 송새벽의 연기문제가 아니라 이건 연출의 문제가 아닐지 싶습니다.

 

<베이비 드라이버>를 기대했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는 베이비 드라이버같은 현란한 카액션을 보길 기대했습니다. 물론 초반에 그런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긴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카액션은 실종되고 맨손 액션이 주가 되어버렸습니다. 도대체 이 여자의 정체는 뭘까요? 운전도 잘하고 경찰과 조폭들이 즐비한 곳에 드라이브 하나 들고 들어갈 생각을 한다니. 그리고 아이가 불쌍하긴 하지만 왜 모든걸 포기하면서 아이를 구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속시원한 이유도 설명이 안됩니다. 영화 후반부쯤에 사실은 주인공도 북한을 탈출할때 이 아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다라는 수긍할만한 이유를 보여줄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재밌다.

<베이비 드라이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뺑반>같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여리여리한 박소담이 운전하는 카레이싱은 박력이 넘쳤고 흘러나오는 OST는 발을 동동 구르게 할 정도로 신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음악과 사운드가 아주 좋았습니다. 레트로하면서도 리듬감있는 OST는 액션과 잘 어울렸습니다. 과장된 캐릭터와 허술한 연출로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로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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