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새콤달콤
제목만으로도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일지 느껴지지 않나요?
넷플릭스에 '새콤달콤'이라는 영화가 올라왔을때만 해도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저 그런 로맨틱 코메디일거 같았으니까요. 다른건 모르겠찌만 이 영화를 한번 보면 채수빈이란 배우에게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영화 초반에 혁이라는 인물이 입원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간호사 다은(채수빈)은 천사같으면서도 매력이 넘치는 여자입니다. 친절하고 예븐 간호사 다은은 못생기고 뚱뚱한 환자 혁이에게도 늘 친절합니다. 혁은 다은이에게 잘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연인이 되어갑니다.
이 영화는 오래된 장거리 커플의 연애감정 변화를 다룹니다. 연예의 감정은 장거리도 단거리로 만들고 온갖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일도 단순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습니다. 심지어 내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취향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면 점점 권태로워지고 새로운 자극에 눈을 뜨게 됩니다. 연예감정도 익숙해지고 점점 일상이 됩니다. 힘들고 지쳐도 연애감정으로 무통증의 생활로 살지만 그 연애감정이 점점 누르러지면 힘들고 지친 일상의 힘이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녀사이에는 틈이 생기게 됩니다.
진부한 소재, 신선한 표현
어쩌면 너무나 뻔해보이는 이런 연애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 영화는 매우 사랑스럽고 리얼하면서 때론 환타지같이 보여줍니다. 속도감 넘치고 예상치못한 감전으로 장르적인 상투성과 기시감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새콤달콤이라는 영화 제목처럼 간호사 채수빈은 새콤달콤한 역활로 모든 남성들이 꿈꿀만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활을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 진부함을 잊게 만들 정도의 표현력으로 영화 속 재미에 흠뻑 빠지게 만들어줍니다.
어쩌다 로맨스
새콤달콤보다 코메디 장르에 더 가까운 어쩌다 로맨스
꿈많은 소녀 나탈리는 오늘도 '프리티 우먼'을 보면서 영화속에 푹 빠져있습니다.
엄마의 잔소리에도 영화 속 프리티우먼을 꿈꾸는 나탈리.
하지만 프리티우먼은 예쁘고, 아름답지만 나탈리의 현실은 거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된 나탈리는 더이상 로맨스를 믿지않고 큰 덩치때문에 거절도 쉽게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 됩니다. 직장에서 퇴근하다 소매치기와 싸움이 생기고 약간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눈을 뜹니다. 그리고 병원을 나오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이상합니다. 그녀는 판타지 속 프리티 우먼이 되어있었습니다.
진부한 메시지 코믹한 표현
어쩌다 로맨스 역시 다른의미로 연애감정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판타지 속의 프리티우먼이 된후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 스스로가 본인을 멸시했던 그들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깨닫게 되는 것.
사람들은 언제나 기회가 사라지면 그 기회를 바라게 됩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면 자신을 잃게 되고, 사랑이 떠나가면 잠시 잊고 있었던 자신의 감정을 되찾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나탈리는 로맨스를 믿지 않고 사랑을 믿지 않았던걸 자신의 겉모습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자신이 사랑을 하지 못한건 본인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란걸 깨닫게 됩니다.
너무나 정형적이고 교훈적인 마무리이지만 이 영화는 그 메시지를 아주 코믹하고 또 다른 의미의 ;'프리티 우먼'을 보는 것처럼 묘사해놨습니다.
평범한 우리가 봤을때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고, 보고 나면 용기가 나는 그런 영화입니다.
결국 세상이 달라져서 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해야 세상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로맨스 영화답게 그 메시지도 약간 판타지 같아 보입니다. 정말 내가 변하면 세상은 달라지는 것일까요?
단순 로맨틱 영화가 아니다
연애의 감정도 결국 본인 스스로의 자존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상대에 대한 감정도 깊게 자리잡지 못하는듯 합니다. 그에 반해 [새콤달콤]을 보면 본인에 대한 지나친 자존감이 생기면 그것도 문제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니시에니션 러브>라는 일본 원작처럼 한국 [새콤달콤]도 나름 충격적인 마지막 반전 엔딩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원작인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먼저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전 새콤달콤이 더 재밌있습니다. 왜냐면 이니시에이션 러브에는 채수빈이 없거든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