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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the silent sea 한국형 SF물

by 스마트플랜비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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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장 기대했던 오리지널

 

지난해는 한국 콘텐츠의 한해였죠. DP,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마이네임과 지옥까지.

호불호는 있었지만 어느 정도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는 콘텐츠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기대했던 콘텐츠는 바로 <고요의 바다>였습니다.

우리나라 콘텐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SF물인데다가 영화가 아닌 드라마 시리즈인점.

과연 <고요의 바다>는 저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줬을까요?

 

 

몰입도

 

작년 한국 콘텐츠는 모두 몰입도 최고였습니다.

에피소드 한개만 보고 끝낸적이 없습니다.

일시정지도 화장실 다녀올때만 했을 정도로 너무 몰입도가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몇 편의 에피소드를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중 DP와 오징어게임은 정말 레전드 몰입도를 보여주었죠.

고요의 바다는 첫 에피소드 시작부터 있던 기대감이 끝까지 유지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우주기지까지 가기 전에 스펙터클한 액션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에피소드 1은 쉼없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2편 3편이 이어지면서

저는 종종 일시정지를 하였고, 중간 정도에서 끊고 다른일을 보기도 했습니다.

달 표면에서 뛰어다니던 대원들의 속도처럼 스토리가 왜 이렇게 느릿한건지 꽤 지루했습니다.

 

 

왜 몰입하지 못했을까?

 

물이 부족한 지구, 문제가 있는 달 기지. 그리고 특별한 임무를 띠고 출발하는 대원들

이 모든 설정이 그다지 새로울게 없었습니다. 헐리웃 SF, 우주 스페이스물들을 숱하게

보아왔던 사람들에게 이런 설정은 너무나 식상한 설정이죠. 하지만 그 식상한 설정에서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는 달 기지에서 대원들이 만나게될 뭔지 알 수 없는 그것.

저 역시 그것을 기대했습니다. <고요의 바다>를 통틀어서 가장 신선했던 것은 물의 증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새로움이 제가 SF물에서 기대했던 그 마음을 충족시켜주진 못했습니다.

전형적인 인물들의 설정과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들.

뭔가 어색한 대장(공유)의 캐릭터, 어디선가 많이 본 스토리 진행

그리고 생뚱맞게 생략되어지는 장면들.

보여줘야 할 것은 생략되어지고, 

굳이 필요없는 것들은 질질 늘어뜨린 느낌들.

에피소드 8편으로 만들기에는 너무나 지리한 이야기였습니다.

에피소드를 4~6편 정도로 줄였다면 조금더 느슨한 이야기가 팽팽해지진 않았을까 싶습니다.

 

 

감독은 에어리언 광팬인것인가?

 

<고요의 바다>를 보면서 에어리언시리즈의 장면 장면들이 너무나 많이 떠올랐습니다.

월수가 벽장 가득 정렬되어 있던 실험실은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에서 벽 가득 정렬되어 있던

에어리언 알 캡슐들을 생각나게 했고

정면에서 질주해서 오는 생명체를 탐지하던 장면은 에어리언 2에서 봤던 장면 그대로죠.

에어리언에서도 생명체의 신호가 정면으로 오고있는게 감지되지만 실상은 정면이 아닌 위쪽으로

다가왔던 것이었죠. 그리고 달 기지에서 만나게된 어린 아이라는 존재, 이건 에어리언 2에서 시고니위버가

구출해내는 아이를 연상케했죠. 그럼 배두나가 시고니 위버인가? 에어리언 2편에서도 시고니위버를 

도와주던 대장이 끝에는 희생되는 것처럼 고요의 바다에서도 공유가 스스로를 희생합니다. 물론

왜 죽지 않은 건지 이해할 수 없지만요. 한 대원이 월수가 눈으로 흡수되어 감염되는 장면은 

커버넌트에서 에어리언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흩날려 한 대원에게 감염되는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심지어 마지막 탈출장면에서 우주복을 입는 장면은 에어리언 1편의 결만부분을 연상케했습니다.

수많은 장면에서 에어리언 시리즈를 오마주한것 같은 장면이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고요의 바다의 장단점

 

걱정했던 것에 비하여 CG는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은 실내 장면이 많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물분자를 보여주던 컴퓨터 화면의 모습을 보고 팡 터졌습니다. 초등학생 3D도형을 그려놓은 것 같은

장면을 보서 2명의 과학자가 심각한 대사를 치는게 너무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CG나 효과는 뛰어나다기 보다는 그냥 무난한 수준. 한 두 장면을 제외하곤 크게 거슬릴게 없다는 점.

우주를 배경으로 한국인들이 등장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린 그런걸 거의 본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처음이라는 메리트는 떼고 갑시다. 우리는 신선했지만

외국인들에겐 전혀 신선하지 않았을 겁니다.

<고요의 바다>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선명했으나 임팩트가 약했고, 묘사는 뛰어났으나 지루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캐릭터의 설정은 어설펐습니다.

 

보여줘야 할 것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공유가 산소가 다 떨어져 기절한 상태에서 다른 대원들은

어떻게 그를 구출했는지 보여줬어야 합니다. 그냥 눈떠보니 구조되어 있네가 아니라

설득력이 있었어야 합니다. 월수에 적응한 소녀가 월수만으로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공기도 없는 달 표면에서 어떻게 산소없이 다니고 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건지 이해시켰어야 합니다.

 

시리즈는 계속 될 것인가

 

시즌2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시즌2에 나올만한 상황이 상상되지도 않습니다.

굳이 만들어진다면 더이상 달이나 우주가 배경이 되지않고 지구가 배경이 될 것이기에

이는 제가 원했던 우주 SF물이 아니게 됩니다. 

<고요의 바다>를 발판으로 K-SF물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낟. 역시 다른 장르에 비하여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이번에 다시 깨달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낸 것은 한국 콘텐츠의 놀라운 발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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