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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나치게 올드한 조폭영화

by 스마트플랜비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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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강릉을 보다

설연휴에 티비로 강릉을 해주더군요. 극장에서 보긴 그랬던 영화라 티비에서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요즘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폭력에 둔감해졌는지 티비에서 해주는 것치고는 많이 잔인하더군요.

비록 일부 모자이크를 하긴 했지만 칼로 찌르는 장면이 수차례 직접적으로 나와서 방송에서도 이제 심의가 많이 약해졌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조폭영화, 뭐 좀 새로운게 있을까요?

영화에는 크게 두 남자의 대결이 주 스토리입니다.

유오성과 장혁.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당연히 장혁이 선한쪽 유오성이 악한쪽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둘다 조폭이고 나쁜쪽이긴 하지만 의외로 더 악날한 쪽은 장혁이더군요.

유오성은 강릉의 최대 조직을 운영하는 중간보스 중 한명입니다. 친구의 준석이가 자리잡은 것 같은 모습이더군요. 오랜만에 이런 조폭영화를 보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면서 시대가 지나 좀 세련된 조폭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예전 조폭영화와 큰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영화 강릉에서 유오성은 조폭이긴 하지만 무대포적인 조폭이라기 보다는 가급적 평화를 유지할려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인지 회장에게 좀더 신임을 받는 편입니다. 이런 영화가 늘 그렇듯 그런 유오성을 질투하는 조직내 보스가 있고요.

경찰간부가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 설정은 어느 영화에서 본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모든게 다 익숙한 설정입니다.

 

강릉조직에 새롭게 치고 들어온 한남자가 있으니 그게 장혁입니다. 이 인물은 굉장히 잔인하고 무대포적인 면이 있는 것으로 표현되는데요. 저는 이 캐릭터 설정이 도통 이해가 안가더군요. 명분은 강릉 최대 리조트 소유권을 노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의 행동들은 과연 그게 목적인게 맞는건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냥 이 캐릭터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미친 캐릭터로서 도무지 공감이 안가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보스를 죽이고, 자신의 살인을 여자에게 뒤집어 씌우고, 겉으로는 멋지게 보이지만 알고보면 조폭보다 못한 쓰레기입니다. 그러면서 강릉 해변을 보며 자신이 이런곳에서 자랐으면 인생이 바뀌었을까 하는 말도안되는 대사를 내뱉기도 합니다.

 

극장에서 안보길 정말 잘했다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을 좀 해보겠습니다.이 영화 제목이 강릉입니다.

강릉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말고 왜 영화제목이 강릉이어야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동해로 해도 되고, 인천이라고 해도 전혀 무방한 영화입니다. 

조폭영화의 기본 루틴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배신과 복수, 대단한 반전도 없고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같은 것도 없습니다. 르와르를 꿈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안에 남자들의 의리라든가 하는 감수성은 전혀 없습니다. 굉장히 올드하면서도 그 옛날 올드한 조폭 감성은 또 빠져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캐릭터입니다. 이미 언급했던 장혁의 캐릭터는 빌런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뭔가 이해할만한 구석이 보이지도 않고, 캐릭터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 외에 허술한 배역,구성이 넘쳐나는데요. 큰 조직의 회장인데도 기본적인 보디가드 한명이 그 주위에 없습니다. 그리고 괜히 허세만 가득해보이는 장혁의 부하 오대환은 무슨 후까시만 그리 잡는건지요. 뭔가 비중이 있을듯 초반에 나왔다가 사라져버린 선화는 어디간걸까요? 당췌 유오성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중간보스는 왜 배신을 한걸까요? 그리고 그런 배신 후에 그가 얻은 건 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된 조폭영화를 오랜만에 보고 싶었는데 그냥 폼만 잡는 영화 한편을 본것 같습니다. 초반만 봐도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다 알수있고 실제 반전은 없습니다. 멋진 액션연기도 없고 그냥 각목으로 때리거나 칼로 쑤시는 늘 봐왔던 그런 장면들만 줄창 나옵니다. 

지나치게 올드한 스토리와 지나치게 허술한 캐릭터와 구성은 차라리 [친구]를 한번 더 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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